[한경닷컴] 남미 5대 경제국인 칠레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칠레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0.75~0.25%로 하향 조정했다.칠레 중앙은행은 지난 1월엔 올 성장률을 2~3%로 전망했었다.호세 데 그레고리오 칠레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상원 증언에서 “지난해 4분기에 몰아닥쳤던 글로벌 경기침체의 충격이 1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고 성장률 전망 조정 이유를 밝혔다.

칠레 중앙은행은 경기침체로 수출상품의 가격이 떨어지고 기업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칠레 경제가 하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칠레 경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기술적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칠레는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중앙은행은 올들어서만 기준금리를 총 7%포인트 인하하며 사상 최고점인 연 1.25%를 유지하고 있다.추가 금리 인하의 여지도 남아있다.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올해 감세와 보조금 지급 등 최소 4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중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