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14일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용했다"며 "그러나 정부 투자에 비해 민간부문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이제는 민간부문도 정부의 노력에 협력해야 하고, 민간투자가 늘어나면 생각보다 빨리 경제회복이 가능하다"며 민간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그는 또 녹색성장, 4대강 살리기, 에너지수출, 국제무대에서의 주도적 역할 등 4가지 국가발전전략을 제시한 뒤 "녹색성장을 통해 질적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박정희정부 시절 산림녹화 사업 이후 외국인이 놀랄 정도로 산림녹화에 성공한 만큼 이제는 강을 정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수출과 관련, "요르단 등 몇몇 국가를 대상으로 올해에는 원전수출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1년 에너지 수입액이 800억달러, 원전 1기 수출액은 50억달러이기 때문에 원전 수출이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한국형 원전을 개발,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에너지 대비 30%대인 원자력 비중을 2030년에는 60%대로 제고할 예정"이라며 "중소형 원자로 조기 개발을 추진 중인 만큼 이제 우리는 대형, 중.소형, 연구용 원자로를 모두 갖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취임 이후 1년 3개월간 총리 역할론과 관련, "대통령이 총리직을 제의할 때 에너지의 안정적 확보를 강조했던 만큼 에너지 협력 외교를 적극 추진했으며, 내각 통할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콘트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일을 조용하게 추진하는 것을 선호하며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뒤에서 보좌하는 것이 총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