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정부가 경영위기에 처한 자국의 대표적인 항공사들에 자금지원 결정을 내렸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은 중국 정부가 경영난에 빠진 3대 항공사인 동방항공에 20억위안(약 3700억원)을 지원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동방항공의 모기업 동방항공주식유한공사의 류지앙보 부회장은 "운영자금으로 정부지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년중 3년간 적자를 냈던 동방항공은 여객 감소와 유가인상 등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돼 새 항공기 매입 계획도 미룬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총 90억위안에 이르는 지원안을 승인했었다. 중국 정부는 동방항공뿐 아니라 역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남방항공에도 30억위안을 투입한 바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규모 손실을 낸 일본항공(JAL)이 국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2000억엔(약 2조5800억원)의 긴급자금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항공업계에 공항 이용료 인하 등 다양한 보조지원책도 시행중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