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13일 기준금리를 연 12%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달 23일 0.5%포인트 인하 이후 20일 만이다.

중앙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경기침체 심화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이처럼 하향조정했으며 새 금리는 14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인하 조치는 경기 침체 상황과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개발부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물가 상승률은 1월 2.4%, 2월 1.7%, 3월 1.3%, 4월 1.2% 등으로 지속적인 둔화 추세를 보여왔다.

러시아 정부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물가상승률이 13%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금융 관련 회의에서 "일반 국민에게 은행 대출 문턱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는 은행들은 이자율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