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의 동유럽 자회사에 대출 등을 통해 총 4억3240만유로를 지원키로 했다.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동유럽 금융권을 살리기 위한 조치다.

ERBD의 이번 조치에 따라 유니크레디트의 불가리아 지점은 5000만유로를 지원받는다.나머지 금액은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보스니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지점 등으로 분배된다.EBRD는 다른 동유럽 금융사에도 비슷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EBRD는 올 1분기 금융부문 지원에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한 11억유로를 투입했다.올해 총 투입 금액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70억유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유럽연합(EU)도 은행산업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자본충실도 테스트)’를 실시,오는 9월말 평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하지만 개별 은행별 자본확충 필요액을 분석한 미국과는 달리 유럽판 스트레스 테스트는 EU 전체 은행산업의 건전성과 문제점,회복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다.유럽판 스트레스 테스트는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의 권고와 평가기준에 따라 개별 회원국 금융감독 당국이 자국내 은행들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이런가운데 독일 정부는 부실자산을 따로 떼내어 처리하는 ‘배드뱅크’ 제도 도입방안을 구체화했다.독일 정부는 복수의 배드뱅크를 설립,은행권에서 유동화가 힘든 자산들을 최대 20년간 위탁해 처리할 방침이다.

김미희/김동욱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