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는 11일(현지시간) 임원 6명이 보유한 GM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전화회의를 통해 파산 가능성을 내비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로써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밥 러츠 GM 부회장은 8만1360주를 1달러 61센트에, 트로이 클라크 북미법인 사장은 2만1380주를 1달러45센트에 전량 매각했다. 토마스 스티븐 부회장과, 랄프 스젠다 CIO, 개리 코거 제조부문 책임자, 칼-피터 포스터 유럽법인 사장도 보유주식을 전부 팔았다.

이 통신은 “프리츠 헨더슨 CEO는 지난 3월과 2주 전에 이어 이날 전화회의에서도 파산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다만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레이 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GM은 파산을 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파산이 불가피할 경우 법원의 절차를 신속히 마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줄리 깁슨 GM 대변인은 이날 “분기실적발표가 있었던 지난 7일 이후 거래창구를 통해 매각이 이루어졌다. 임원들에게는 이번 매각이 6월 1일 구조조정안 제출시한 전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M은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5월 26일까지 채권단 90%의 지분비율 조정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 GM은 미 정부로부터 154억 달러의 자금지원을 받아 회사를 지탱하고 있으며, 정부에 구조조정안을 제출해야하는 6월1일까지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파산에 직면한다. 이 경우 보유주식은 모두 휴지조각으로 변하게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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