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2009년 여름 보너스 지급액을 사상 최대수준으로 삭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자체조사를 통해 일본 기업들의 올 여름 보너스 지급실태를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의 올해 보너스 평균 지급액은 지난해에 비해 1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는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7년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라며 “이 감소폭은 아시아 통화위기 이후 극심한 불황을 겪던 99년의 5.9%를 큰 폭으로 웃도는 역대 최대치”라고 전했다.

평균 지급액은 지난해 평균에서 약 12만9000엔 줄어든 71만7051엔(약 860만원·기준 나이 38.1세)이다.

제조업분야는 모든 업종이 전년 수준에 미달했다. 자동차나 기계 등 수출형 산업에서는 감소폭이 20%를 웃돌았다. 이 신문은 “봉급생활자의 소득이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되어 국내소비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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