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들 저축 늘려…지난해보다 4% 이상 ↑
주택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증시가 폭락하면서 엄청난 자산 손실을 보게된 미국 소비자들은 그들의 노후 자금과 아이들의 대학 학자금을 마련해야할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증시나 부동산 가격이 과거와 같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저축을 늘리는 것 밖에는 대안이 없다.특히 정부의 규제강화와 은행들의 리스크 회피현상으로 집값의 100%까지 빌릴수 있었던 모기지(주택담보대출)등도 사라졌다.이는 미국인들이 집을 사려면 더 많은 저금을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근 퓨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들이 전기오븐 같은 물건을 필수품이 아닌 사치품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미국인들의 근검절약은 일면 ‘건전한 변화’일수 있지만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저축률 증가는 미국은 물론,전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브루킹스 연구소의 윌리엄 게일 박사는 “사람들은 쉽게 중국의 소비를 대안으로 들고 있지만 소득의 4분의1을 저축하는 중국인들의 생활 패턴과 그들이 소비를 늘려나가는 속도보다 미국 가정의 긴축 속도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