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계획'을 두고 쌍용자동차 노사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파업 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11일 오후 1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부서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생산라인과 연구소, 지원관리 등 각 부서를 2개 조로 나눠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하고 부서별로 '정리해고 반대 관련 교육 및 간담회'를 가졌다.

노조는 이번 주 부분파업을 계속하며 사측과 협상을 시도한 뒤 결과에 따라 총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앞서 7일과 8일 이틀간 부분파업을 벌인 뒤 이날 오전 조업을 재개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산발적 파업을 하며 사측에 협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분파업을 하면서 사측의 답변 여부에 따라 파업 수위를 차츰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정리해고 회피를 위해 노조에 지속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먼저 정리해고를 전면 철회해야 대화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희망퇴직 실시 등 해고 회피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8일 노동부에 정리해고 계획안을 신고한데 이어 법적 절차에 따라 한달간 해고 회피 노력을 한 뒤 다음달 초부터 정리해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