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의 중장기 외화 조달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중장기 해외 차입이 중단됐으나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외화 조달을 재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5월 들어 5억 달러 규모(4건)의 중장기 외화자금을 조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최근 사모채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1억 달러의 무보증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5년이며 금리는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금리)에 5.4%를 더한 수준이다.

일본계 은행으로부터 350억 엔(약 3억5천만 달러)을 차입했으며 캐나다 은행에서는 2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또 신디케이티드(은행간 공동 대출) 방식으로 2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차입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총 차입규모는 2분기에만 11억 달러에 이르고, 1년 이상 장기 차입도 상반기 중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출입금융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7일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커버드본드를 발행해 주목을 받았다.

커버드본드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