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위한 국장급 협의를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두 나라는 그동안 FTA 협상을 다시 시작하기 위한 과장급 협의를 해 왔기 때문에 국장급 협의는 협상 재개를 위한 최종 단계로 풀이된다. 한국의 외교통상부 FTA정책국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에서 각각 국장급(심의관)이 참석하는 국장급 협의는 올해 안에 수차례 열릴 예정이다. 한 · 일 FTA 협상 재개를 위해선 만성적 대일 적자의 확대를 우려하는 한국에 대해 일본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방안이 선결 과제로 논의되고 있다. 또 한국 측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의 농산물 시장 개방폭 등도 주요 관심사다.

한 · 일 두 나라는 2003년 10월 정상회담에서 2005년까지 FTA의 실질적인 교섭을 마치기로 합의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2003년 12월부터 여섯 차례의 교섭을 벌였지만 일본이 농산물 시장 개방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2004년 11월 이후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