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대주주인 벅셔해서웨이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냈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8일 뉴욕증시 마감 직후 1분기에 15억달러,주당 990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전년 동기에는 9억4000만달러(주당 607달러) 순익을 냈었다.영업이익은 17억달러,주당 1100달러로 약 12% 감소했다.매출은 9.5% 줄어든 228억달러였다.

이처럼 벅셔 수익이 악화된 것은 정유회사인 코노코필립스의 투자손실과 파생상품 자산상각에 따른 것이다.버핏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가가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할 당시 코노코필립스의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한 바 있다.벅셔는 이 회사 주식 일부를 처분해 보유 규모를 줄였다고 밝혔다.벅셔는 또 신용부도스왑(CDS) 거래로 1분기에 6억75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벅셔는 보험에서부터 의류 가구 캐디 회사 등 6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이들 계열사의 영업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