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검사 시기가 당초 예정보다 석 달가량 앞당겨진 데다 2006~2007년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1조6000억원의 손실을 본 데 대해 집중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다음 달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나가기에 앞서 사전 검사를 벌이고 있다"며 "은행 건전성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부채담보부채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 손실이 생긴 원인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8일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등급에 따라 1,2년 주기로 은행경영 전반을 점검하는 종합검사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2007년 검사를 받았으나 그 당시엔 파생상품 투자에 대해선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우리은행 종합검사에선 2006~2007년에 이뤄진 CDO,CDS 투자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007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투자원금의 90%가 넘는 1조6000억원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