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회사들 가운데 SK에너지가 대리점,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8일 정유사들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리점과 주유소,일반 판매소에 공급한 주간 평균가격(세전)을 조사한 결과 보통휘발유는 SK에너지가 가장 낮은 ℓ당 525원50전이었으며 에쓰오일이 가장 높은 542원29전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542원25전,539원96전이었다.

경유와 실내등유,고급휘발유 가격(세전 기준)도 모두 SK에너지가 가장 낮았다. 경유는 SK에너지가 ℓ당 535원69전이었으며 GS칼텍스 551원3전,현대오일뱅크 549원,에쓰오일 548원38전 등이었다.

하지만 정유사별로 유통구조가 달라 이번 가격 공개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선 주유소가 아닌 도매상 격인 SK네트웍스 등 대리점에 전체 물량의 95.6%를 공급하는 SK에너지의 경우 공급가격은 가장 낮지만,대리점의 유통마진이 끼어 있어 일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가장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GS칼텍스나 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의 대리점 공급비중은 14.1~22.0%에 불과하다.

이달 첫째주 기준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가격은 SK에너지가 ℓ당 1550원98전으로 가장 비쌌고 GS칼텍스 1544원48전,에쓰오일 1532원33전,현대오일뱅크 1531원3전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정유사별로 유통구조가 달라 이번 가격공개 결과를 놓고 단순비교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