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사 업무를 담당할 상무급 외국인 임원 2명을 영입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다국적 임직원들을 관리했던 경험을 가진 인물을 충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7일 "미국과 영국의 다국적기업 출신인 안토니오 고메스 상무와 로렌스 스미스 상무를 각각 CHO(최고인사책임자) 산하 전략운영팀장과 인재육성팀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고메스 상무는 글로벌 인사의 방향과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 스미스 상무는 임직원들의 업무 역량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임무를 맡는다.

공석인 CHO 부사장 자리도 외국인에게 맡긴다는 원칙을 세우고 적당한 인물을 물색 중이다. 지난해 5월 영입한 유니레버 출신 레지날드 불 부사장은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의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월 사직했다. 이 회사의 CHO 업무는 불 부사장과 함께 근무해 온 강돈형 탤런트 매니지먼트팀장(전무)이 직무대행 형태로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불 부사장 영입 후 LG전자 입사를 희망하는 외국인 인재의 수가 부쩍 늘었다"며 "다양한 국적의 임직원들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글로벌 인사 시스템을 만드는 일은 경험이 많은 다국적 기업 출신에게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이혁재 상무와 장용석 상무를 각각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산하 전략기획팀장으로 임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