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벗어나는 데 시간 걸릴 것"

미국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고 있는 19개 은행 중 어떤 은행도 파산 위험은 없다고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6일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의 '찰리 로즈 쇼'와의 인터뷰에서 "19개 은행 중 어떤 은행도 파산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며 19개 은행 대다수가 향후 6개월 간 민간으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납세자의 돈을 투입해야 하고, 이 같은 공공지분이 30%를 넘을 경우 정부가 좀 더 적극적인 은행 경영자 역할을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가이트너 장관은 말했다.

미국 내 19개 대형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정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7일 오후 5시(한국시각 8일 오전 6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의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테스트 결과 자본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은행은 6월 8일까지 자본 확충 계획을 마련해야 하고, 11월 9일까지 필요 자금을 조성해야 한다.

가이트너 장관은 또 미국과 전 세계에서 경제의 둔화 속도가 완화되고 있으나, 경제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엄청난 상태라며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소비 지출 증가와 신용 상태 완화 등 "일부 안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조짐"이 있고, 이것이 회복을 위해 필요한 단계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ㆍ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