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4개월래 최고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미국 민간부문의 고용 감소폭이 예상을 크게 밑돈데다 일부 은행들의 자본확충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에 힘입어 조정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1.63포인트(1.21%) 상승한 8,512.28에 거래를 마쳐 8,5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4.98포인트(0.28%) 오른 1,759.10으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73포인트(1.74%) 상승한 919.53로 마감해 1월6일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고용지표 개선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대형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의 일부 결과가 알려지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기도 했었으나, 주가는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의 고용분석기관인 ADP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규모는 49만1천명 감소했다.

이런 감소폭은 작년 10월 이후 최저치인 동시에 지난 3월의 감소폭 70만8천명(수정치)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 감소폭 64만5천명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또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19개 대형 금융회사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약 340억 달러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며 씨티그룹은 약 50억∼100억달러, 웰스파고는 약 150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뉴욕멜런 등 3개 업체는 테스트를 무난하게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자본확충이 필요한 업체들의 확충규모도 예상보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는 양호한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주가는 2.2% 올랐고 JP모건체이스는 6.8% 상승했으며 웰스파고와 BoA도 14.8%, 16.6%씩 각각 상승하는 등 금융업종의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씨티그룹 주가도 16% 올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로가 약세였고 달러도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57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303달러로 전날 1.3330달러보다 0.2%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엔-달러는 98.82엔에서 98.44엔으로 0.4% 하락했다.

엔-유로는 131.73엔에서 130.83엔으로 0.7%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