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실업 보험급여 청구 추이 또는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최근 동향 등 각종 경기 지표 등을 근거로 미국 경기 침체가 5월로 끝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전했다.

6일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문업체인 `퍼스트트러스트어드바이저' 분석가인 브라이언 웨스버리와 로버트 스타인은 미국 경기 침체가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지난해 9월부터 사실상 시작됐으며 최근의 경기 지표 등을 감안하면 5월을 최저점으로 침체 양상을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이언 웨스버리 등은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경기 침체가 2007년 12월말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으나 2007년 12월부터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기 직전인 2008년 8월까지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 가량 성장세를 보였다며 미국 경기 침체기는 실질적으로 지난해 9월에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8년 9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미국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5.5%을 기록하며 크게 위축된 양상을 보였고 올해 중반 이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해 왔으나 최근의 경기 지표를 감안하면 5월을 기점으로 `V자형' 회복 곡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근거중 하나인 미국인들의 실업 보험급여 청구 건수가지난 3월 65만8천건에서 지난달 63만5천건으로 줄었다"며 "악화일로에 있던 소비 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경기가 점차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 신규 주택 판매 건수 등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무역과 통상 부문에서 거래 건수와 거래액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지난해 추락 양상을 보여온 소비자 물가가 올해 들어 지난 1분기 동안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