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장치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자사의 파일럿 라인을 통해 박막형 비정질 태양전지 모듈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10% 이상의 광변환 효율(빛을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장비 및 제조기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발표했다.

현재 해외장비의 다중접합 태양전지 광변환 효율은 최고 9.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주성은 지난 2월 기존의 단접합 태양전지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7.5%의 안정화 변환효율을 달성했다.

박막형 비정질 태양전지는 규소를 반도체 박막소재로 사용한다.이중 단접합은 전지의 흡수대역을 하나의 반도체를 사용한 것이며 다중접합(tandem)은 서로 다른 여러개의 반도체를 적층해 이를 차례로 투과하며 변환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박막태양전지 장비는 일괄수주(턴키방식)가 보편적인 추세로 단일 프로젝트 규모가 600억~15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광변환 효율은 태양전지 제조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장비선정의 핵심적인 평가기준으로 알려져 있다.

주성은 이 같은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지난 3월 결정질 태양전지 장치를 미국의 메이저 고객사로부터 수주했으며,하이브리드 태양전지도 현재 수주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주성 관계자는 “그도안 집중적으로 투자한 태양전지 장비가 세계시장에서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어 2분기 이후 수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