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고급 자동차회사 다임러벤츠,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맨체스터 시티,뉴욕의 랜드마크 건물인 크라이슬러 빌딩,영국의 대형 은행 바클레이즈.겉보기에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모두 아부다비 거대 자본이 사들였거나 인수할 쇼핑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이자 토후국인 아부다비 정부와 지역 석유재벌 가문이 전 세계에 투자의 손길을 확장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UAE 주요 펀드들은 100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했다. FT는 아부다비 오일달러를 대표하는 아부다비투자청(ADIA)과 국제석유투자회사(IPIC) 등 대형 투자회사 8개가 아부다비를 통치하고 있는 '알 나얀' 가문의 지도하에 일관된 투자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UAE 대통령이자 아부다비 통치자인 셰이크 할리파 븐 자예드 알 나얀이 소유하고 있는 ADIA와 셰이크 할리파의 이복동생이자 왕세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븐 자예드가 관여하고 있는 대형 투자펀드 무바달라,맨체스터 시티를 인수한 셰이크 만수르가 회장으로 있는 IPIC 등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