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기업 지속가능성과 인권' 국제회의

국가인권위원회는 6일 오후 인권위 배움터에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기준에 인권 지표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인권위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는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lobal Reportion Initiative, GRI)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원을 바탕으로 1997년 설립된 비정부기구로서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으며 국내 70여개 기업도 이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다.

이날 국제회의에 참가한 숀 길버트 GRI 기술자문국장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기업은 국제인권법에 따라 모든 종류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인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은 작업장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GRI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기업의 인권보호 활동 성과를 측정하기에는 사실 어려움이 있다"며 문화적 다양성 등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또 다른 발제자로 참여하는 최정철 한국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평가 대표는 "채용이나 승진, 휴업, 결근율이나 성별 임금총액, 내부적 임금격차 등의 항목도 GRI의 보고 기준에 추가해야 한다"며 더욱 강력한 국제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국제회의에는 국제인권단체인 `리얼라이징 라이츠'(Realizing Rights)의 히더 그래디 정책전략국장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의 이승규 교수, 민주노총의 강철웅 정책국장 등이 참여한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