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든 법안 시비거는 것은 `스토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6일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금융지주회사법이 4월 국회에서 편법으로 본회의에 상정됐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월 국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서 둔갑, 원래는 없던 `공성진 안'이 끼워넣어져 처리되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며 "독소조항이 포함된 공성진 안을 슬쩍 끼워넣어 처리하려 한 것은 국민과 야당을 속이고 국회를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원인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벌이는 '입법 속도전'에 있고 한나라당이 거수기로 전락했기 때문이고, 특히 이번에 공성진 안을 끼워넣기 한 장본인은 국회의장"이라며 "어떻게 (법제사법위원회에도 상정되지 않은) 공성진 안이 본회의에 상정됐는지 등에 대해 원내에서 진상규명을 통해 의장과 한나라당의 음모를 국민에게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은 여야가 본회의에 수정안을 내기로 합의한 것이고 이게 무슨 `삼성법안'이냐"면서 "법사위 일부 의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모든 법안을 시비거는 것은 `스토커'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