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거래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상가 양도 및 양수 등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양상들이 고스란히 온라인 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를 권리금을 주고 인수하는 것처럼 온라인 몰도 일정 금액을 받고 인수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것.

특히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사업처럼 온라인 몰에 서비스나 상품을 공급하는 도매 온라인 몰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온라인몰 호스팅 업체 카페24(www.cafe24.com)에 따르면 한 포털사이트의 온라인 몰 운영자 카페에는 온라인 몰을 양도하거나 인수를 희망한다는 글이 하루 평균 20∼30개씩 올라오고 있다.

양도를 원하는 글들에는 업종에 대한 자세한 소개, 운영 기간, 희망 매매가격, 월평균 매출, 월평균 방문객, 회원 수, 마진율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또 재고관리와 회원관리 등 운영 노하우와 도매처까지 전수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매가격은 운영기간과 월평균 매출 등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다양하다.

매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아이템은 남성.여성의류, 유.아동복, 수제화 등이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온라인 몰에 물건을 공급해주는 도매 온라인 몰이 전년 동기대비 150%가량 증가하는 등 도매 온라인 몰도 늘어나는 추세다.

오프라인 업체에서 상품을 직접 구입하는 방식에서 도매 온라인 몰에서 받아가는 형태로 바뀌는 것이다.

최근 등장한 도매 온라인 몰은 상품 공급뿐만 아니라 상품사진 촬영 및 등록, 배송, 재고처리까지 맡는 경우가 많다.

도매 온라인 몰은 창업자들이나 지방 거주 운영자들이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24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가맹점들이 프랜차이즈 본점으로부터 물건이나 서비스를 공급받는 형태가 온라인상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셈"이라며 "검증된 상품을 간편하게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