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나 일본 엔화를 대신해 아시아 지역의 결제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달러화처럼 글로벌 기축통화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 연구전문위원은 5일 '중국 위안화의 기축통화 가능성'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새 기축통화의 등장은 세계경제 질서 또는 경제 이념의 큰 변화와 함께 이뤄진다"며 "미국 경제의 압도적인 지배력이 줄고 있지만 한번 확립된 기축통화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위안화는 국제통화로서의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인 만큼 중국 경제가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보이는 2030년대 이후에는 주요 국제통화로서의 위상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호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