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4일 소비 촉진을 겨냥한 종합 내수진작책을 내놨다. 오는 11월 말까지 가전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9개 부문에서 소비를 늘리기 위한 대대적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9개 부문에 걸친 소비진작 캠페인 지침을 마련,전국의 지방정부에 시달했다. '내수를 키워 생활에 혁신을 가져온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내수진작책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를 더욱 자극해 경기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국경절 연휴 같은 휴일 기간 중 소비를 늘리기 위해 카니발 여행축제 할인전 등과 같은 다양한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주요 전시회를 적극 개최,토종 브랜드의 보급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디지털카메라 HD(고화질)TV 애니메이션 게임 등 IT제품은 물론 가전 가구 인테리어용품의 판촉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그에 따른 소비 확대를 위해 보모(가정부) 공급업체 정돈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자동차와 농기계 판매를 늘리기 위해 애프터서비스(AS)망 개선 및 주유소 정비 등도 실시키로 했다. 전통의류 및 식품과 공예품 등 지역 문화의 특색을 살린 여행소비도 진작 대상에 올랐다. 이 밖에 부녀자와 어린이 실버계층 등 다양한 수요층에 맞는 개성있는 상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상무부는 기업들이 이들 부문에서 다양한 판촉 캠페인을 벌이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