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소재 전문 생산기업인 삼동(대표 이이주)은 최근 미국의 소재업체 루바타가 보유 중이던 무산소동(OFHC) 생산 공장(사진)을 최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삼동이 사들인 공장은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 있으며 대지 7만4400㎡,연건평 1만7000㎡ 규모로 산소 함유량 3?e 미만의 무산소동을 연간 3만t 생산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미국 테네시주 로저스빌의 3만9000㎡ 부지에 7400㎡ 규모 공장을 짓고 초고압 송배전용 변압기와 발전기에 들어가는 권선용 코일을 생산해왔다. 권선용 코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인 무산소동은 충북 음성 공장에서 조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무산소동 공장 인수는 로저스빌 공장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미주지역에서 무산소동을 이용한 연속전위권선(C.T.C)과 각종 절연권선 제품을 일괄공정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산소동은 산소 함유량 10?e 미만으로 산소 함유량 200~600?e인 일반 ETP(electrolytic tough pich · 터프피치동)에 비해 불순물이 적고 가공시 산화제1구리(Cu₂O)와 산화제2구리(CuO) 등 산화물에 의한 구리가루 발생도 거의 없다. 따라서 용접 과정에서 가공성과 내구성, 전기전도성이 우수해 원자력 분야나 첨단 기초전기 · 전자재료,하이브리드카의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삼동은 충북 음성과 경북 문경 등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 60% 이상을 미주 유럽 동남아지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 도시바 등 글로벌 기업과 거래를 하고 있다. 삼동은 지난해 국내 2개 공장에서만 6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7년 3800억원보다 63% 늘어났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