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매수의견을 낸 미국 은행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이하 현지시간) “미 정부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통해 자본 확충을 지시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버핏 회장의 발언 이후 미국 24개 은행으로 구성된 KBW은행주 지수가 15%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1% 폭등했던 지난달 9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웰스파고은행은 24% 급등하며 은행주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다음 날인 3일 “웰스파고와 US방코프, M&T뱅크코프는 더 이상 추가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며 “버크셔는 이들의 주식을 현재 가격에 얼마든지 사들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미 금융당국이 웰스파고에 대해서도 자본 확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오는 7일로 연기된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에 앞서 관계자들은 “웰스파고가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나 자본 확충을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해 “정부가 은행 간 사업모델의 차이를 무시한 채 은행을 평가하는 잘못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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