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회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오는 7일 발표할 2009년 1분기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AIG가 올 1분기 회복세를 보여 미국 정부의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IG는 지난해 4분기 617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AIG는 지금까지 4회에 걸쳐 미국 정부로부터 182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회계감사원은 지난 3월 AIG가 정부의 추가적인 자금 투입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존스홉킨스 경영대학원 필립 판 교수는 “AIG가 더 이상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닥을 치고 회복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 교수는 다만 “AIG가 안정화됐다고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FRB는 지난 3월 AIG의 4차 구제금융을 집행하며 “AIG의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 정부도 같은 달 “AIG가 지고 있는 채무 이자를 줄여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AIG는 현재 최대 600억 달러인 FRB의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 중 455억 달러의 채무를 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 투입 자본금 700억 달러와 AIG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자산매입에 525억 달러가 소요됐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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