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도요타의 신차 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생산라인 폐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호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생산되는 주력 차종 캠리와 오리언의 4월중 신차판매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급감으로 무려 50% 가까이 급락했다고 일간 디에이지가 5일 전했다.

이에 따라 두 모델을 생산하는 빅토리아주 멜버른 앨토나 생산라인에 대한 폐쇄 또는 축소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앨토나 생산라인은 최근 설치된 중국 및 러시아를 포함, 전 세계 7개 캠리 생산공장과 경쟁하고 있다.

호주 도요타는 2006년 캠리 및 오리언 생산라인을 만들었을 때 월간 판매량을 4천500대로 잡았으나 지난달에는 겨우 2천대만 판매했을 뿐이다.

하지만 도요타는 지난해 10만대 정도를 해외에 수출해 수출부문에 있어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내년중 하이브리드 캠리가 생산되면 ?매량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앨토나 생산라인 폐쇄문제는 심각하게 검토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같은 판매감소세가 지속되면 일본 본사가 이를 면밀히 따져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GM이 소유 중인 홀덴자동차와 포드자동차 등 나머지 메이커들도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