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미국의 42대 대통령이며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재임했다. 임기 중 IT(정보기술)산업과 벤처기업을 동력으로 '신경제(new economy)'라고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퇴임이후엔 '클린턴자선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전세계를 돌면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부인이다.

2.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경제학 분야의 석학이면서 미국 뉴욕타임즈에 정기적으로 기고하는 유명 칼럼니스트다. 기존의 비교우위론을 뛰어넘는 새로운 무역이론을 제시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정치적 성향은 민주당 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칼럼에서는 "일부 호전된 지표들이 나오고 있지만 진짜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로 잘못된 정책을 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3.노버트 월터 도이치 뱅크그룹 선임 경제학자

독일 키엘대학 교수와 도이치뱅크 리서치센터장을 거친 정통 경제분석가다. 매년 15개국 이상을 방문하면서 경제 분석과 전망에 필요한 자료를 모은다. 한국도 거의 매년 방문해 한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주가와 원화가치가 폭락한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매매가 쉬운 시장에서 자금을 많이 회수해 갔기 때문일 뿐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나 한국 경제의 기초가 약해졌기 때문은 아니라는 관점을 갖고 있다.

4.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회장

1979년 씨티그룹의 전신인 커머셜 크레디트에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씨티그룹 최고행정책임자,최고운영책임자,최고경영자를 거쳐 2006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이 시작된 2007년 12월 주택저당증권(MBS)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투자컨설팅 업체인 스톤브릿지 인터내셔널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5.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 회장

1970년 홍콩에 컨설팅회사를 세운 뒤 40년 가까이를 아시아 등 신흥시장 관련 부문에서 일한 신흥시장 투자 분야의 전문가다. 70대 고령인 지금도 1년 중 200일은 신흥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보낸다. 로이터가 뽑은 '최고의 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매니저'(1998년),조사 전문기관 카슨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10대 펀드매니저'(1999년) 등에 선정됐다. 템플턴에셋의 이머징마켓 펀드 대표 및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거쳤으며 세계은행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정 글로벌 기업지배구조포럼 공동 의장도 맡고 있다.

6.제임스 맥코맥 피치 아시아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

영국에 있는 신용평가회사 피치의 국가 리스크 분석가와 선임 이사 등을 거쳐 현재 아시아 · 태평양 국가 신용등급 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5.1%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정부의 정책이 경기 하락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등 최근 들어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자주 내놓고 있다.

7.장쥔 푸단대 교수 · 중국경제연구소장

중국의 경제체제 전환과 재산권,기업구조 개혁 분야의 전문가다. 푸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영국의 런던경제대와 석세스대,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지난 2004년 전남대에서 방문교수로 강의한 적이 있어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비교적 밝다. 미국 하버드대와 일본 도쿄도립대에서도 강의한 중국의 대표적 경제학자다.

8.마누 바스카란 싱가포르 센테니얼 그룹 이사

싱가포르 경제학회 부사장 및 선임연구원과 SG증권 아시아 담당 선임 경제학자,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전략 문제담당 경제학자 등을 지낸 기업 분석 전문가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 없이 규모 확장에만 열을 올리면서 과잉투자로 인한 구조조정 위험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9.앤드류 고워스 전 파이낸셜 타임즈 편집국장

영국의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즈의 전 편집국장으로 지적재산권을 주제로 다루는 '고워스 리뷰(Gowers Review)'를 발행하고 있다. 자유교역과 자유시장정책을 위해서는 주주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를 비롯한 영국 언론이 종종 한국 정부와 한국 기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도 이 같은 시각에서 이해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10.푸핀더 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사장

시카고상업거래소와 시카고상품거래소를 합병시켜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시장을 탄생시켰다. 1988년 CME에 입사해 위험 관리와 청산 등의 분야에서 근무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위험 관리와 청산 업무를 담당하는 CME클리어링의 사장을 역임했다. 2004년 1월부터 CME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재무학과와 같은 대학 경영전문대학(MBA)을 수료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