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가 2거래일 연속 6% 안팎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달러 가치도 5개월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자본의 대만 투자 및 중국 경기회복 수혜 기대감 덕분이다.

4일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64% 오른 6330.40에 마감했다. 이틀간 무려 12.7% 뛴 것으로,미국 5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대만이 경기부양을 위해 이달중 발표할 11개 공공사업에 중국 자본의 참여를 허용할 것이라는 이날 대만 경제일보 보도가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중국 1위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이 대만 통신사업자인 파이스톤 지분을 인수,60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국영업체의 대만 기업 직접투자가 재개됐다는 소식에 가권지수는 1991년 이후 18년만에 최대 폭(6.74%) 올랐다.

대만이 중국 경기회복의 수혜를 우선 입을 것이라는 기대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지난주 대만 증시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은 주간 기준으로 최근 1년 만에 최대 규모에 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