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사장(전 GM대우 사장)은 1일 "GM대우의 지분 구조를 바꾸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분 매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GM 본사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라일리 사장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은이 GM대우 지분 추가 매입을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금융위기 재발 등의 변화가 올 경우 장기적 대안으로 필요하다면 GM대우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지분 구조 변경 여지는 남겨뒀다. 라일리 사장은 "산은 측이 GM대우에 대한 미국 GM 본사의 장기적 지원 보장 등에 관해 답변을 요구했다"며 "첫 번째 해답을 다음 주말까지 제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GM 본사가 GM대우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GM 해외 계열사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GM대우도 독자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GM대우가 가지고 있는 연구개발 능력과 전문성을 GM 본사는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며 "GM대우는 향후 본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일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5억달러 규모의 선물환계약 만기를 3개월 연장한 것에 대해 "전체 금액의 50%는 해결됐고 나머지 절반은 다음 주 월요일,6월 첫주 만기가 돌아오지만 자체 자금으로 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