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연결하는 동북아 신항로의 5월 말 취항이 어려울 전망이다.

30일 속초시에 따르면 속초와 일본 니가타, 중국 훈춘, 러시아 자루비노를 연결하는 동북아 신항로 개설을 다음 달 말로 계획하고 4개국 사업자들이 준비작업을 진행했으나 자루비노와 니가타항의 터미널 사용 문제가 제기돼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속초시는 "최근 4개국 사업자들이 모여 5월 취항을 협의했으나 자루비노항의 단순통과 여객.화물 수속문제, 니가타항의 시설물 철거 등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제기돼 이 부분이 해결되고 나서 취항 날짜를 잡기로 했다"라며 "6월에야 취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속초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동북아 신항로의 정식 취항은 한 달 정도 연기될 전망이다.

그러나 항로 운항선사인 동북아훼리주식회사는 아직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에서는 6월 취항도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이 자본금 300만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기로 한 동북아신항로에는 한국의 범한상선과 강원도 및 속초시가 51%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으며 러시아 17%, 일본과 중국 각각 16%를 투자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