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130억달러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 계획에 신칸센 열차가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로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5월 초순 가노 도키오 국토교통성 부대신(정무차관)이 미국을 방문해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과 면담을 하고 신칸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소개하며 채택을 요청할 계획이다. 오바마 정부는 대선 공약인 지구온난화 방지 대책의 하나로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뉴욕~워싱턴 등의 구간에 고속철도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지난 2월 미 · 일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신칸센 기술의 우수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일본 외 독일과 프랑스도 자국 고속철도 채택을 위한 로비에 나서고 있어 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