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중인 컨테이너 화물의 상태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고 충격이나 분실, 화재, 온도.습도 변화에서 안전한 '지능형' 컨테이너를 상용화하는 작업이 내년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대를 주관기관으로 하는 '컨테이너화물 안전수송 기술개발 클러스터사업단'은 30일 부산 한진해운빌딩에서 열린 2차년도 성과발표 및 세미나에서 "지능형 컨테이너를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마무리 단계"라며 "내년 중 상용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능형 컨테이너란 내부에 무선인식 및 전송장치 등으로 구성된 컨테이너 추적장치(ConTracer)를 부착해 화물종류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내부 환경을 스스로 감지해 위험상황이 생기면 관제소에 자동 통보하는 기능을 갖춘 컨테이너를 말한다.

동아대 등 13개 대학 연구센터와 기업은 2007년부터 113억6천만원을 들여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의 컨테이너 화물 안전수송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목표대로 2013년까지 지능형 컨테이너가 완전 상용화되면 항만물류산업의 첨단 정보화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현 컨테이너는 내륙 혹은 해상운송 중 충격, 분실, 온도, 습도 등의 변화에서 컨테이너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운송중인 컨테이너 화물의 상태와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또 전자봉인 기능도 있어 2010년부터 미국 모든 항만에서 항만보안법이 발효돼도 검사없이 통관되는 혜택을 볼 수 있고 기존 컨테이너로 수송할 수 없던 미술품과 골동품, 씨앗, 원예, 생선알 등도 운송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러스터사업단장인 최형림 동아대 교수는 "지능형 컨테이너는 기존 컨테이너보다 제작비를 10% 비싼 선에서 억제하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라며 "일부 개발된 제품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여 컨테이너화물의 안전수송 세계시장을 선점,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