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인플루엔자(SI) 감염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주재원과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29일(현지시간)부터 철수를 시작했다.

신한지주의 신한은행은 멕시코시티 현지 사무소 소장이 현재 미국 워싱턴의 미주개발은행에서 연수 중인 점을 감안해 사무소장 가족 3명을 29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으로 보냈다.

포스코도 멕시코시티와 공장이 있는 푸에블라 주, 산 루이스 포토시(SLP) 주 등에 거주하는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철수를 희망하는 직원 가족 20명이 30일 오전 멕시코시티를 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한국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그러나 현재 신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탐피코 공장의 경우 현지에서 SI 발병사례가 아직 없는 상황을 감안,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추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현지 사무소도 직원 가족들의 철수를 결정했다.

한편 멕시코 한국 지·상사 협의회에 가입한 업체는 20여개로, 한국인 직원은 70여명이며 가족까지 합하면 200여명에 달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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