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비 흑자전환..작년동기비 75% 급감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 8천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8개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8천2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9% 급감했다.

다만 작년 4분기에 3천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이었다.

시중금리 하락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작년 동기 2.38%에서 1.91%로 0.47%포인트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8조2천억 원에서 7조8천억 원으로 4천억 원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 영향으로 대손비용도 4조4천억 원으로 2조8천억 원 급증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지만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이 발생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천억 원 늘어난 2조 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시중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점차 낮아지면서 순이자마진 악화는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전체 영업실적은 대내외 경제여건에 따른 대손비용 증감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감독당국은 은행의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부실발생을 억제하는 한편 신속한 부실채권 정리를 지도하고 경비절감 및 생산성 증대 등 경영효율화를 통한 내실경영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