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조 4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이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를 통과했다.

국회 예결특위는 이날 계수조정소위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28조9000억원에서 5100억원 줄어든 추경예산 수정안을 의결했다.희망근로 프로젝트 사업 6670억원 등 총 1조9800억원이 감액됐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금 1185억원 등 1조4700억이 늘어났다.

이날 여야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지원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빚었다.한나라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지원금을 이번 추경에 반영하되 국회 환경노동위에 계류중인 비정규직법의 통과를 주장한 반면,민주당은 예산 지원과 법 개정을 연계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했다.

소위에서는 정규직 전환 지원금과 사회보험료 감면 명목으로 1185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되,여야가 추진해온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확정될 때까지 집행을 유보하는 내용의 부대의견을 첨부하는 선에서 의견 절충을 이뤘다.이외에도 차상위 저소득층 대학생의 무상 장학금 지원을 위한 700억원,소득 3분위에 속하는 대학생들에 대한 등록금 무이자 대출을 위한 250억원 등을 증액했다.

소위를 통과된 추경안은 이어지는 예결특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