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9.2로 전달 26.9보다 상승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9.7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4월 지수의 전달대비 상승폭도 2005년 11월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대치다.

세부적으로는 앞으로 6개월에 대한 기대지수가 49.5로 급등하면서 작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앞으로 6개월 내에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도 13.9%로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소비 심리의 회복은 최근 주가 상승과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가격 하락 둔화 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경기가 저점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콘퍼런스보드 소비자리서치센터의 린 프랜코 이사는 "소비자들은 경제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수는 강한 경제 성장의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