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에서 내달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생화 대신 카네이션의 디자인을 본뜬 실용적인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형식보다는 실속을 차린 상품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 옥션(www.auction.co.kr)은 이달 생활 카테고리에등록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생화와 생화 대체 상품의 비중이 6대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대2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옥션 관계자는 "이즈음이면 생화 바구니에 내놓기 바빴던 업체들이 카네이션을 활용한 이색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한번 보고 시드는 꽃보다는 구색은 맞추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카네이션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브로치와 휴대전화 줄이다.

이달 셋째주 이들 상품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세배 가량 증가했다.

가격도 5천원대 내외의 저렴한 제품들이 인기다.

G마켓에서도 카네이션 휴대전화 줄이 지난주에만 100여건이 판매됐고,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도 카네이션 브로치와 휴대전화 줄의 지난주 판매량이 전주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또 온라인몰에서는 카네이션 꽃을 대신하는 선물로 '꽃 피는 차'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둥근 모양의 꽃차를 1알 떨어뜨리면 찻잎이 퍼지면서 숨겨져 있던 꽃이 활짝 피어난다.

아울러 카네이션 꽃 모양의 거품 입욕제가 꽃바구니처럼 제작된 '비누 꽃 카네이션'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실용적인 상품들이 인기를 끌자 온라인몰에서는 할인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옥션에서는 내달 17일까지 '어버이날.스승의날 카네이션' 행사를 진행하고, 카네이션 브로치와 휴대전화 줄, 비누 꽃 등의 실용적인 카네이션 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

디앤샵에서도 내달 6일까지 카네이션 모음 기획전을 열고 카네이션 꽃다발 배지와 브로치 등을 3천원∼1만원대에 판매한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