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사료 콩 가격 5.7% 급락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돼지 인플루엔자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41달러(2.7%) 하락한 배럴당 50.1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8달러(2.5%) 하락한 배럴당 50.39 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날 세계보건기구 관계자가 "돼지 인플루엔자가 북미 전역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말한 이후 한때 6.9%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 하락은 돼지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경우, 여행.항공 산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되면서 석유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MFC 글로벌 투자경영의 칩 호지 전무는 "돼지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경우 석유 수요에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유가의 문제는 공급이 아닌 수요의 문제이기 때문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나면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달러는 이날 유럽중앙은행이 내달 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소식에 1유로당 1.3022달러로 올라 전장보다 1.7% 상승했다.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지수도 85.70을 기록 1.2% 올랐다.

차깁 켈일 알제리 석유장관은 "비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들의 생산 과잉으로 인해 시장에 하루 72만 배럴의 원유 초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추가 감산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석유 애널리스트들은 OPEC가 현재 배럴당 50달러 수준의 유가에 대해서는 불만스럽지만 수용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욕상품시장에서 6월물 금값은 5.9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908.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돼지 사료에 사용되는 콩 가격은 수요 하락에 대한 우려로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카고 거래소에서 7월물 콩 가격은 5.7% 하락해 부셀당 9.752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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