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제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오래 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경남 강원도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28일 '사망통계 잠정결과'에서 지난해 사망자 수는 24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200명,1998년 대비 29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평균 672명,2분14초당 1명 꼴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인구고령화로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간 사망자 수도 늘었지만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사망률은 5.0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4.4명으로 전년보다 0.2명 감소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지역에 따라 다른 주민의 연령분포를 표준화해서 계산한 사망률을 말한다.

지난해 시 · 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서울이 3.7명으로 가장 낮았고 제주가 4.0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과 경남,강원은 각각 4.9명으로 16개 시 · 도 지자체 중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 거주민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과 생활수준이 높고 병원시설도 많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경남과 강원 지역은 상대적으로 생활 여건이 나쁘고 대형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점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8년과 비교해 봤을 때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사람의 비중은 28.5%에서 63.7%로 급증했다. 자택에서 사망한 사람은 60.5%에서 22.4%로 줄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