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처한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직원 2만1000명을 감원하고 미국 내 공장 수를 47개에서 34개로 줄이기로 했다.

프리츠 핸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27일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추가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GM은 또 딜러 숫자를 6246개에서 3605개로 42%가량 줄이기로 했다. 직원 숫자도 지난해 말 6만2000명 수준에서 4만명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당초 GM이 제시해 온 구조조정안을 넘어서는 규모다. 앞서 GM은 2014년까지 딜러를 4100개 수준으로 유지(34% 감원)하고 직원 숫자는 4만68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은 272억달러의 무담보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도 추진키로 했다. 이는 채권단이 보유한 무담보 채권의 90%에 달하는 규모다. 또 폰티악 브랜드 생산을 중단하고 시보레,캐딜락,뷰익,GMC 등 4개 모델을 핵심 브랜드로 집중 생산할 방침이다. 미 정부는 GM 측에 오는 6월1일까지 납득할 만한 구조조정안을 제시하도록 압박해 왔다.

한편 GM과 함께 생사 기로에 선 크라이슬러도 미국과 캐나다 노조와 노동계약 수정안에 합의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