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 생산의 10%를 영구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최근 몇달간 아르셀로미탈은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거나 30만명의 근로자중 수만명의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일시적으로 철강 생산을 50% 가까이 줄여왔다.

이같은 감산 움직임은 철강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예측하고 지난 10년동안 인수·합병(M&A)을 통해 아르셀로미탈을 세계 최대 철강업체로 키워놓은 락시미 미탈 회장의 행보와 반대되는 움직임이다.아르셀로미탈측은 영구적인 공장 폐쇄나 투자철회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아르셀로 미탈이 감산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보고 있다.글로벌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미탈 회장으로선 성장전략을 바꿔야할 처지에 놓인 상황이다.

세계 최대 철강 거래업체인 스위스 뒤페르코의 브루노 볼포 회장은 올해 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수요가 최대 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미탈 회장의 최근 철강 수요 감소 예상치인 10%과 차이를 보인다.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마티아스 헬스턴도 “아르셀로미탈이 고비용 공장 중 일부를 폐쇄해 생산 능력을 영구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