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조기 회복론에 제동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가 26일 "세계경제가 바닥에 도닥했다고 볼만한 징후는 없다"면서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중국경제 조기 회복론에 제동을 걸었다.

왕 부총리는 이날 안후이(安徽)성 성도인 허페이(合肥)에서 열린 제4회 중국중부투자무역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문회보(文匯報) 등 홍콩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왕 부총리는 "세계 경제는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따라서 중국은 안정적이고 건전한 경제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중국 안팎에서 중국경제가 조기에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정부가 경기부양책의 강도를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년도에 총 4조위안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의 국내 총생산(GDP)은 지난 1.4분기 6.1% 성장률을 기록했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