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둘레 영향 주는 유전자 찾아냈다
질병관리본부 조윤신 박사팀 <네이처 지네틱스> 게재
이번 연구결과는 혈압,맥박,뼈강도 등이 생활 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뿐 아니라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ATP2B1’ 유전자는 수축기 혈압에 영향을 미치며 세포 내 칼슘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LOC644502’와 ‘CD46/LOC148696’ 유전자는 맥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다.‘C12orf51’ 유전자도 허리 대비 엉덩이 둘레 비율(WHR)에 관여하지만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FAM3C’ 유전자는 연골세포에서 발현돼 뼈 강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SFRP4’ 유전자는 뼈 형성과 흡수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규명된 유전자들이 겉으로 들어나는 형질에 미치는 영향은 외국의 연구결과와 유사한 1~4% 내외로 나타났다.이종영 형질연구팀장은 “특정 유전자가 어떤 형질에 영향을 미치는 지가 밝혀지면 개인별 예측의학도 이뤄질수 있다”며 “향후 10만명으로 연구대상을 확대해 보다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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