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정리해고 반대를 명분으로 지난 24일에 이어 다음 달 초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1분기 총 판매대수가 647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하는 등 갈수록 경영 상황도 악화돼 법정관리 상태에 있는 쌍용차의 미래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5월 초에 평택,창원공장 전체 생산라인이 4시간가량 멈춰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조는 파업기간 중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노조는 앞서 회사 측이 2646명을 정리해고하는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자 찬반투표를 실시해 총원 대비 8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지난 24일 1차 부분 파업을 벌였다.

쌍용차는 노조 파업에다 자동차 판매 실적까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작년 1분기 2만6980대에 달했던 판매량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작년 4분기 1만6542대로 줄었고,올 1분기엔 또다시 반토막이 났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은 "이달 들어 자동차 판매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노조와 계속 협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