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몰린 제너럴모터스(GM)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82년 전통의 '폰티악' 브랜드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GM은 지난 2월 정부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면서 '폰티악' 브랜드 정리 여부는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GM이 '폰티악'과 함께 'GMC' 브랜드를 없애면 '시보레' '뷰익' '캐딜락' 등 3개 브랜드만 유지하게 된다.

GM은 2000년 '올즈모빌' 브랜드를 정리한 뒤 지금까지 8개의 브랜드로 차를 판매해왔다. GM이 '폰티악' 브랜드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판매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폰티악' 브랜드는 1978년 전성기 대비 판매가 70%가량 급감하면서 적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폰티악'은 1926년부터 GM이 판매한 브랜드로 주로 1950~1960년대 이른바 '머슬카'(힘센 고성능 자동차)로 명성을 떨쳤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