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내 철강업체들이 일본 철강업체들의 덤핑 수출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JFE스틸 등 일본 철강업체들이 최근 열연강판 철근 등을 중국산보다 최대 30% 싼 가격으로 한국에 수출,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 뿐만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본지 보도에 따른 것이다.

▶본지 23일 A1 · 16면 참조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정부 및 철강업체 관계자 20여명은 최근 서울 역삼동 한국철강협회에서 수출점검회의를 열어 일본 철강업체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부 일본 철강업체들이 지난해 t당 1000달러가 넘던 열연강판 가격을 이달부터 일본 내수 가격(t당 약 860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0달러에 공급하는 등 국내 철강업체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은 "국내 철강시장의 정상적인 가격구조가 왜곡되고 있다"며 "정부에 청원 과정을 거쳐 반덤핑 제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산 철강재를 수입하는 냉연 및 건설 업체들은 "일본의 저가 공세 여부를 좀 더 지켜볼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는 국내 철강시장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