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동아시아 국가들의 국가 신용등급을 2012년까지 현 상태로 유지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WSJ는 S&P가 이들 국가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후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S&P에서 한·중·일 세 나라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신용평가를 맡고 있는 탄킴응 수석 애널리스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국가는 재정 및 대외수지 균형이 탄탄해 다른 지역 국가들 보다 경기하락이 훨씬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등 현재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국가들도 등급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S&P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악화되었지만 은행들이 무리하게 대출을 늘리거나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하지 않아 금융사의 건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외환보유액도 적정수준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국영기업이 국영 은행들로부터 무리하게 자금을 차입,상품과 부동산 투기에 뛰어들어 생긴 부실에 대해서도 S&P는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정부의 경제 자유화 정책이 국영기업의 부실을 상쇄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한국의 S&P 국가 신용등급은 A이며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